
판소리·서도소리로 세계 무대 매료… 한양대 박세음도 가야금산조로 K-국악 아름다움 알려
전 세계 각국의 전통 체육과 문화예술, 학술 교류가 한자리에 모인 ‘2026 제6회 세계노마드게임(VI World Nomad Games)’에서 한국의 젊은 국악인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K-국악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와 이식쿨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104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세계노마드게임은 전통 기마경기, 씨름, 활쏘기 등 민족 스포츠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 공예 및 국제 학술행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전통문화 축제다.
특히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Nomads’ Heritage’ 국제 전통음악 경연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전통음악가들이 참가해 치열한 기량을 겨뤘다. 이 무대에서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소리꾼 박세인이 성악 부문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세인은 판소리 ‘춘향가’ 중 대표 대목인 ‘사랑가’를 비롯해 서도소리 ‘반메기비나리’와 ‘산염불’을 열창하며 현지 관객과 심사위원단에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한반도의 남도소리와 이북 지역의 서도소리를 아우르는 깊은 성음과 독창적인 표현력으로 각국 전문 예술인들 사이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함께 참가한 박세음 역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해 한국 전통 기악이 지닌 특유의 깊이와 정교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젊은 국악인의 활약은 K-팝과 드라마 등 현대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판소리와 가야금산조 등 한국의 유구한 무형문화유산이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14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은 세계노마드게임. 이번 2026년 대회에서 차세대 전통예술인들이 거둔 성과는 우리 전통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며 K-국악이 세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