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계승과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 제2회 전국마상무예 기사대회 성황리 마쳐
10월엔 세계 12개국이 참가하는 ‘제9회 대가야국제기사대회’ 예정
대한민국 전통 마상무예의 맥을 잇고,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를 도모하는 「제2회 전국 마상무예 기사대회」가 지난 6월 22일(일),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마상무예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예총연합회가 주관하였으며, 제18회 전국무예대제전의 공식 종목 경기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기마무사들이 참가해, 창, 칼, 월도, 활 등을 다루는 고난도의 마상 전투 기술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뤘다. 고려와 조선시대 군사훈련과 실전에서 활용된 전통 마상무예는, 덕흥리 고분 벽화 속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마사희’ 장면처럼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복원 및 현대화되었다.
현재 국제기사연맹(IHAA)은 한국을 포함한 헝가리, 터키 등 각국 전통 양식을 반영한 국제 기사 대회를 운영 중이며, 이번 대회에서는 Raid2, Raid3, 마사희 90m, 타워트랙 60m, 보사경기 등 총 5개 종목에서 84경기가 치러졌다. 특히 입사, 좌사, 배사, 목마기사, 주사 등으로 구성된 ‘보사경기’는 다채로운 활쏘기 형식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종합 1위에게는 전통 무과 제도를 계승한 ‘무과 장원’이 수여되며, 대회의 상징성과 전통성을 더욱 높였다.
(사)한국마상무예협회 석장균 회장은 “마상무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 한국 마상무예의 위상을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 고유의 기마무예 전통을 계승함은 물론, 경기화·대중화를 통해 세계화를 향한 발판을 마련한 의미 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사)한국마상무예협회는 오는 10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같은 장소인 경북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에서 세계 12개국이 참가하는 ‘제9회 대가야국제기사대회 (9th Daegaya Horseback Archery Competition)’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Korean Masangmuye Championship’으로 명명되어, 한국 마상무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국제적인 기마무예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